잠탱이...
잠만 잤다.
목요일 하루종일 잤고...
금요일 떙칠이 처럼 헉헉거렸고...
토요일...
학교가는 큰아들 챙겨주고 꼬맹이들 자고 있기에 잤다.
10시쯤 웅성거림에 눈을 떴다..
울 꼬매이들 ...
제 에미 고이 자라고 문 닫아주고..
자기들끼리 먹을 것을 챙겨 먹느라 소리가 났다...
평소에 과자를 잘 안주는데.. 긴급할 때를 대비해서 넣어 두는 곳이 있다.
그렇게 자기들끼리 필요에 의해서 사용한다..참나.
그래도 17개월 빠른 둘째는 누나라고 동생을 살뜰히 챙기니...고맙고 미안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큰아인 하교 하고.. 다시 악기 챙기고 연습하러 차량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고...
YMCA어린이집 놀이터 가는일이 허사가 되니 꼬맹이들의 원성을 힘으로 내리누르고
밥 챙겨 주고 다시 낮잠을 재웠고,,,, 난 또 다시 잠을 잤다..
눈을 떠보니... 저녁 6시...
저녁 먹이고...
또 잠을 자고...
새벽 4시에 들어오는 남편 때문에 밤 잠 이루지 못하고..
오늘도 아침 11시경에 일어나서.. 또 낮잠 자고..
연이어 아침 해가 떠오르기전에 잔뜩 취해서 돌아오는 남편...
숨을 쉴 수도 없을 정도로 빡빡한 막내의 치료 일정...
큰아이 학숩... 더 극심해지는 건망증....
내가 미쳐 버릴 것 같았다..
오늘... 마녀가 되었다.
남편을 비롯해 아이들 셋... 내 눈치만 살피면서 공포스러워했다.
에휴... 저녁이 다 되어서... 장을 보러 갔다.
이것 저것 주섬 주섬 사와서 지금 열심히 밑반찬 만들고 있다.
허리의 통증은 더 심해서져...이젠 직립보행을 포기하고 네발로 기어다니는 유인원이 되어있는데....내가 안하면 누가 하리...
어김없이 월요일은 찾아오고...
데쳐진 나물이 되어서 허술한 저녁을 내 놓으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는 것 보단 ...
지금 하는 것이 나을텐데.. 몸뚱아리 고통스러워도 마음은 편하지 않을까??
신이시여~~~
그저~~10년만 미래로 순간이동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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